주산연 전망지수 80.9 기록
경북은 지난달과 같은 91.6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이달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 주택사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전월(75.0)보다 5.9포인트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경북은 지난달과 같은 91.6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입주 전망 지수는 전월(87.7)보다 7.9포인트 하락한 79.8이었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17.1포인트 하락한 75.6, 광역시는 -5.2포인트 하락한 83.8, 도 지역은 -6.5포인트 감소한 78.3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하락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시군으로 대폭 확대돼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광역시 중에는 대구 5.9 포인트(75.0→80.9)와 부산 4.6포인트(84.2→88.8)는 상승했고 대전(1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울산 -21.6포인트(88.2→66.6, 21.6p ), 광주 -3.5포인트(78.5→75.0), 세종 -16.7포인트(108.3→91.6) 하락했다.

도 지역은 경남 7.1포인트(85.7→92.8), 전북 5.7포인트(81.8→87.5) 상승했고 경북(91.6)과 충남(90.9)은 보합세를, 제주 -26.3포인트(88.8→62.5), 강원 -15.0포인트(75.0→60.0), 전남 -11.1포인트(77.7→66.6)는 하락했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대구는 2023년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전면 보류로 최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4개월째 감소하면서 신규 주택시장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성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거래량 상승이 관측되고 있어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일부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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