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역 지하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 전경. 대구아트웨이 제공.
전시 전경. 대구아트웨이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이재성, 이하 ‘진흥원’)의 문화예술본부(본부장 방성택)가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는 도서·음반 전시 ‘책장의 경계’를 내년 2월 28일까지 이음서재 공간에서 진행한다.

이음서재는 범어역 지하에 위치한 대구아트웨이 내 공간으로, 지역 내 독립서점·출판사·음반 판매점 등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도서·음반 전시이며, 특히 전시는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 4부 ‘겨울공장’의 주제와 연계해 독자와 관람객 등 문화예술 향유자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한다.

전시명인 ‘책장의 경계’ 말 그대로 왼편과 오른편 책장 사이의, 종이와 종이가 맞닿는 경계를 의미한다. 이 지점을 독일의 철학자 코젤렉의 이론을 인용해 경험과 기대의 인과관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현대적 예술작품과 이에 따라 점차 강화되는 문화예술향유자의 주체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에 부합하는 30점 내외의 도서와 음반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소설과 에세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평 작가의 ‘문창과생 윤평씨의 일일’(독립서점 책방실격 제공), 표지에 타공 구멍이 뚫려있는 독특한 그림책인 조 히카루 작가의 ‘앗, 구멍이다!’(출판사 클레이키위 제공) 등 전시품은 대구지역에서 활동 중인 독립서점, 출판사, 음반판매점, 아티스트 등이 판매 또는 제작한 작품이다. 큐레이션 안내물에 작품 소개와 판매처 정보를 수록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구성한다.

12월 12일 오후 4시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목정원 작가의 ‘저자와의 만남’ 특강이 준비된다. 목 작가는 ‘해방된 관객으로 살아가는 일’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강은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화(053-430-5656)로도 접수 가능하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