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마음을 꿰뚫는 트렌드 지침서
쉽게 열광하고 피로해하는 사회
소비자 니즈 반영 마케팅 주목
AI 활용 방식·애착 현장 조명

친절한트렌드뒷담화2026
이노션 인사이트 전략본부 지음/ 싱긋/ 400쪽/ 2만2천원
정보와 자극의 홍수 속에서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 저자가 꼽은 2026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면 몇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AI’와 ‘경험 중시 성향’, ‘과잉에 따른 피로감’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선택은 곧 피로로 이어진다. 그 때문에 일정한 범위 안에서 선택하되 책임에서는 자유로운 랜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큐레이션된 경험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거대 자본이 들어온 유튜브 시장에서는 TV 프로그램과 같은 정해진 포맷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오히려 개인 유튜버의 콘텐츠를 찾아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숏폼 콘텐츠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다시 롱폼을 보기 시작했다.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모닝 레이브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고, 색다른 브랜드 공간을 찾는 사람들로 팝업스토어는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보다 더 새로운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났다.

파트1 ‘놀이’에서는 어느새 일상 깊숙이 침투한 AI의 새로운 활용 방식과 AI 애착 현상을 조명한 ‘My AI Soulmate’, 기성세대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운세를 즐기고 있는 Z세대의 놀이문화를 다룬 ‘오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우연에서 비롯된 긴장감과 해방감을 제공하는 랜덤의 인기를 보여주는 ‘랜덤팬덤’을 소개한다.

파트2 ‘일상’에서는 기성세대만큼 건강 관리에 진심인 Z세대의 셀프 메디케이션 열풍을 다룬 ‘노화탈출 넘버원’, 듀프, 소분 모임, 1인분 메뉴 등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인 소비 방식인 ‘소소소비’를 이야기한다.

파트3 ‘세상’에서는 소비자가 큐레이션된 경험을 갈망함에 따라 다양화된‘취향 큐레이션’ 서비스, 깊이 있는 딥폼을 찾기 시작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다룬 ‘Long Time Yes See’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파트4 ‘마케팅’에서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예술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다룬 ‘Brand New Art’, 키워드 대신 문장을 입력하고, 클릭하기 전에 원하는 답변을 제공받는 AI를 활용한 최신 검색 트렌드 ‘서치 레볼루션’을 소개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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