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으로 기록한 장소의 의미

길 위의 건축가들
신만석 지음/ 미다스북스/ 376쪽/ 2만9천원
책은 건축가의 발걸음으로 ‘스페인 북부 카미노’를 해석해, 도시와 건축·사람과 시간이 겹쳐 쌓인 장소의 의미를 현장에서 복원해내는 인문 건축 기행서다. 40여 년 설계·감리를 해온 저자가 도면을 덮고 배낭을 메고 길 위에서 만난 것들을 기록했다. 스페인 북부의 카미노를 따라 바스크의 문턱 엉다이·이룬에서 출발해 산세바스티안의 라 콘차, 빌바오와 구겐하임, 게르니카의 침묵의 광장과 ‘게르니카의 나무’, 대서양을 따라 이어지는 항구 도시들의 리듬을 건축가의 눈으로 읽고, 순례자의 발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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