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2개 지구…사업비 약 4조
국가 주거정책 뒷받침할 인프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를 포함한 전국 42개 지구 148.2㎞ 구간, 506기의 송전철탑의 이설·지중화 사업을 추진한고 밝혔다. 전체 사업비는 약 4조원에 달한다.

LH는 공사 기간 단축 및 주택공급 조기화를 위해 송전선로 이설 시 ‘임시 이설’과 ‘본이설’을 병행 추진하는 ‘Two-Track 전략’을 도입한다.

기존 송전선로 이설은 협의→설계→시공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평균 8년 이상이 소요됐으나 ‘Two-Track 전략’을 도입하고 임시 이설을 병행할 경우 평균 2~3년의 공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용인반도체 국가산단’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우선 적용 중이며, 향후 전국 주요 사업지구로 확대될 계획이다.

하남교산 지구의 경우 송전선로 지중화 전 임시 이설을 통해 토지 사용 시기는 최대 36개월 단축되고, 주택공급(3천 호) 역시 내년부터 조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2020년 1월 지구 내 3개 송전선로에 대한 지중화 사업을 착수해 2024년 12월 준공했으나 이번 사업에 포함돼 관리 중이다.

아울러 LH는 내년부터 도시 설계단계부터 주민 시야와 조망권을 고려한 전력 인프라 설계를 가능케 하는 ’전력 시설 3D 경관시뮬레이션‘도 도입한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입주자가 창문 밖으로 보게 될 전력 시설 위치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내, 입주민을 고려한 최적의 송전설비 위치와 차폐 방안 등 분석이 가능하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송전철탑 이설은 단순한 전력 사업이 아닌 국가 주거정책을 뒷받침하는 필수 인프라 사업으로, 국민 주거 안정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 한국전력 등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는 공공 인프라 구축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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