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문화 체험 거점 기능 강화
댕기·갓·복주머니 등 직접 착용
‘실타래 놀이터’ 가장 인기 끌 듯

한복진흥원어린이한복놀이터재개관
한국한복진흥원은 지난 19일 전시홍보관 1층 ‘어린이 한복놀이터’를 새 단장해 재개관 했다.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한국한복진흥원은 지난 19일 전시홍보관 1층 ‘어린이 한복놀이터’를 새 단장해 재개관 했다. 지난해 7월 첫 문을 연 뒤 1년 만에 진행된 이번 리모델링은 한복문화 체험 거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공간 재구성 작업의 일환으로 ‘2025 지역한복문화창작소 조성사업’에 포함됐다.

리모델링된 놀이터는 ‘실타래처럼 풀리고 얽히며 옷감이 짜여지듯 아이들이 한복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입구에는 한복 장신구를 직접 착용해볼 수 있는 ‘한복 보물창고’가 마련돼 노리개, 댕기, 갓, 복주머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영수증 사진기’를 통해 한복 차림을 즉석에서 인화해 가져갈 수 있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옷감 짝꿍 찾기’ 공간에서는 목화솜, 모시실타래 등 한복 소재의 원재료를 만져보며 전통옷감의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질감과 색을 비교하며 한복 소재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가장 큰 반응이 예상되는 ‘실타래 놀이터’는 누에고치 볼풀장, 베틀 모양 미끄럼틀, 누에고치 터널 등 신체 활동 중심 공간으로,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직조 원리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나도 한복 디자이너’ 코너에서는 아이들이 한복 도안 색칠과 무명천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만의 한복을 제작할 수 있으며, 완성 작품은 가져갈 수 있어 성취감을 높인다.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은 “이번 공간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통문화의 생활화’ 정책 방향에 맞춰 체험 중심의 전통문화 기반시설로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문화에 친숙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 한복놀이터’는 4~7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현장 또는 전화(054-541-9524) 예약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한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승식기자 sss11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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