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국과 SNS 설전으로 주목
曺, 정청래·장동혁과 토론 제안
張, 소외되다 대표 무게감 더해
野 “총선 구도까지 그릴 출발점”
이른바 ‘대장동 항소 포기’ 여론전에서 불씨를 지피며 선두에 섰던 한동훈 대신 각 정당 대표들이 토론장 링 위에 올라선 모양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깐 판에 정청래·장동혁·조국 각 정당 대표들이 판을 주도하는 구도로 바뀐 셈이다.
법무부장관 출신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을 두고 문재인 정권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혁신당 대표와 SNS상에서 강도높은 설전을 벌이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정성호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압박하며 야당 공격수로서 선봉에 섰고 론스타 사건 승소를 끌어내며 여론에서 우위에 섰다.
한 전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전 법무부장관들과의 토론을 제안하며 압박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쏘아올린 공에 조 대표는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없다”, “그 분이 다음 공천 받을 수나 있겠나”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대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여하는 3자 토론을 정식 제안했고 장 대표는 곧바로 조 대표의 토론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사실상 토론 상대를 재지정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유리한 무대를 골라냈고 장 대표 역시 자당의 ‘볼드모트(해리포터 시리즈의 메인 빌런)’격인 한 전 대표가 만들어낸 조명을 자신에게 향하도록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역대 법무부장관 간 설전이 이어지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각 정당 대표 간 토론으로 판이 바뀌면서 현 체급에서 밀리는 한 전 대표가 자연스레 소외된 형국이다. 이같은 구도는 장 대표 입장에서도 유리하게 해석됐다. 제1야당 대표이나 이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장 대표이기에 분명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데다 대표 무게감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반격 시나리오는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당초 예상한 것과 달리 기류가 흘러가고 있지만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별도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전 대표는 조 대표를 겨냥해 “도망은 가야겠고 멋있는 척은 하고 싶고. 안쓰럽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장동 논쟁이 향후 총선 구도까지 그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법무부장관 출신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을 두고 문재인 정권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혁신당 대표와 SNS상에서 강도높은 설전을 벌이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정성호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압박하며 야당 공격수로서 선봉에 섰고 론스타 사건 승소를 끌어내며 여론에서 우위에 섰다.
한 전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전 법무부장관들과의 토론을 제안하며 압박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쏘아올린 공에 조 대표는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없다”, “그 분이 다음 공천 받을 수나 있겠나”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대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여하는 3자 토론을 정식 제안했고 장 대표는 곧바로 조 대표의 토론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사실상 토론 상대를 재지정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유리한 무대를 골라냈고 장 대표 역시 자당의 ‘볼드모트(해리포터 시리즈의 메인 빌런)’격인 한 전 대표가 만들어낸 조명을 자신에게 향하도록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역대 법무부장관 간 설전이 이어지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각 정당 대표 간 토론으로 판이 바뀌면서 현 체급에서 밀리는 한 전 대표가 자연스레 소외된 형국이다. 이같은 구도는 장 대표 입장에서도 유리하게 해석됐다. 제1야당 대표이나 이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장 대표이기에 분명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데다 대표 무게감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반격 시나리오는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당초 예상한 것과 달리 기류가 흘러가고 있지만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별도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전 대표는 조 대표를 겨냥해 “도망은 가야겠고 멋있는 척은 하고 싶고. 안쓰럽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장동 논쟁이 향후 총선 구도까지 그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