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신승태 특별 게스트 출격
12월 6일 대구, 12월 13일 전주, 1월 10일 부산

가수 전유진이 데뷔 후 첫 번째 팬 콘서트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제이레이블 제공
가수 전유진이 데뷔 후 첫 번째 팬 콘서트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제이레이블 제공

 

가수 전유진이 데뷔 후 첫 번째 팬 콘서트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전유진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첫 번째 팬 콘서트 ‘트웬티'(Twenty)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열린 단독 팬 콘서트에서 갓 스무 살이 된 전유진은 진솔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선곡들로 120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며 관객과 소통했다.

오프닝 VCR이 끝난 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전유진은 ‘훨훨훨’과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연달아 선보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그녀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워 관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적셨다.

전유진은 “작년보다 공연장이 많이 커졌다. 다 여러분 덕분에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요즘 학교에 다니며 노래 공부를 하는데, 옛가요에 빠졌다”며 ‘물새우는 강 언덕’, ‘삼천포 아가씨’, ‘처녀 뱃사공’을 차례로 불렀다. 그는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노래지만 지금 들어도 좋은 명곡이라 준비했다. 제가 부르니 좀 다르죠?”라며 애교 섞인 멘트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당신만을 사랑해’, ‘바람의 소원’, ‘여우비’ 등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들로 풍성한 감성을 전달했다. 특히 스무 살이 되어 처음 도전한 드라마 OST 활동을 언급하며,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OST ‘그대도 나처럼’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제이레이블 제공
제이레이블 제공

팬 이벤트로 진행된 럭키드로우에서는 좌석 번호로 3명의 텐텐(팬덤명)을 뽑아 짧은 인터뷰를 나누며 팬과 소통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전유진은 “선물을 드리려고 준비했는데 오히려 제가 선물을 받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 사랑이 가득 담긴 ‘나를 살게 하는 사람’ 무대는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고조시켰다.

이어 지난 10월 23일 발매된 신곡 ‘어린잠’을 한층 성숙해진 음색으로 애절하게 불렀다. 전유진은 깊은 감성을 담은 무대로 관객들의 몰입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별한 게스트들도 함께해 무대를 빛냈다. 공연 첫째 날에는 손태진이 ‘다 잘 될 거예요’와 '꽃'을 부르고, 둘째 날에는 신승태가 ‘증거’와 ‘바람이 하는 일’을 무대에 올렸다. 두 사람은 전유진을 향한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제이레이블 제공.
제이레이블 제공.

인생 그래프를 주제로 한 VCR이 재생된 후, 캐주얼한 데님룩에 팔토시를 착용한 전유진이 새롭게 등장했다. 그는 ‘미스터’, ‘Cheer up’, ‘Like Jennie’를 힘찬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풋풋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관객 참여형 코너 ‘노래 초성 퀴즈’에서는 정답을 맞힌 관객에게 ‘애교 3종 세트’를 선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유진은 수줍으면서도 넉살 좋은 당찬 매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나불도 연가’, ‘사랑은 어디에’를 열창하며 소녀 같은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또 ‘가라고’, ‘남이가’, ‘환희’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유진이 직접 쓴 손편지가 VCR로 공개되며 남다른 팬 사랑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공연장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전유진은 “저에게 이 시간은 올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쉽지만 대구, 부산 공연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한 뒤 ‘당신이어서’와 ‘사랑에세이’를 부르며 본 무대를 마무리했다.

제이레이블 제공.
제이레이블 제공.

퇴장 후에도 열띤 앵콜 요청이 이어지자 다시 무대에 오른 전유진은 ‘나비야’를 열창하며 응답했다. 첫 팬 콘서트를 기념해 관객들과 사진 촬영을 진행한 그는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대구신문 주최 ‘제19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전유진은 2020년 3월 디지털 싱글 ‘사랑…하시렵니까?’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후 ‘현역가왕’에서 실력 있는 가창력과 짙은 감성으로 최종 1위에 등극했다. 남녀노소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트로트 여성 가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유진의 팬 콘서트 ‘트웬티’는 오는 12월 6일 대구, 13일 전주, 1월 10일 부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배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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