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주년·추경호 영장심사
대표 취임 100일과 맞물려
25일 박정희 생가 찾아 참배
법치수호 국민대회 개최 예정
보수진영 결집 메시지 ‘고민’

지지율 정체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1주년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보수의 본산인 경북 구미를 찾는다. 대표 취임 100일과 겹치는 12월 3일을 10여일 앞두고 범여권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장동혁 대표가 내놓을 보수진영 결집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경북 김천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들과 만만 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다. 오후에는 구미역광장에서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연다.

12월 3일을 전후로 가중될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선제적인 여론전에 나선 국민의힘은 이날도 강한 대여투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취임100일 기념 메시지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반면 보수진영 결집을 노리는 상황에서 위험부담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내달 2일을 전후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계엄 1주년과 맞물린 시점에서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 공세 극복은 고사하고 정당해산 심판 여론에 맞서 강경 투쟁노선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당 차원에서도 중도 확장을 노리며 여론을 주도할만한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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