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 투입 대규모 프로젝트
차세대 K-장비 양산 체제 돌입
생산라인 강화 등 경쟁력 제고
구미, 방산산업 중심지 발돋음

한화시스템_구미사업장_준공
한화시스템이 25일 경북 구미1국가산업단지 내(옛 한화 구미공장 부지)에 방위산업 핵심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경북도 제공

한화시스템이 25일 경북 구미1국가산업단지 내(옛 한화 구미공장 부지)에 방위산업 핵심 제조시설을 준공하며 총 2천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준공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K-방산 장비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K-방산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구미시의 위상을 제고하는 또 하나의 전기가 마련됐다.

2022년 투자협약 체결 이후 약 8만9천㎡ 규모로 조성된 신공장은 △해양 무인체계 △함정 전투체계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통합전장시스템 등 핵심 방산 장비를 집중 생산하게 된다. 이는 국내 최대 방산전자 체계 생산거점으로서 미래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주요 시설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전투지휘체계 등 다양한 핵심 방위시스템을 공급하며 방산전자 분야 국내 1위를 유지해왔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 구미공장을 확장·이전하는 동시에 국가산단 내 생산라인을 대폭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방산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2023년 5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이후 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며 K-방산 전진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구미 투자는 클러스터 조성의 주요 동력이 되었으며 LIG넥스원과 함께 구미가 글로벌 방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방산 및 ICT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 역량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수출 물량 확대, 양산 체제 안정화, 고부가가치 방산 전자체계 생산 본격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구미 신사업장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대표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와 함께 강력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신사업장 준공은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구미시가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방산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해 글로벌 방위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유치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어려운 시기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준 한화시스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미가 글로벌 방위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와 구미시는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혁신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국방과학연구소 및 육·해·공군 주요 관계자, 협력업체와 임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상만·최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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