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전월比 1.4p 올라 ‘107.3’…2개월 연속 상승
전국 112.4…8년 만에 최고
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보다 소폭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1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7.3으로 전월(105.9)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9월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10월 들어 1.1포인트 오른 뒤 이달까지 2개월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치가 기준값(100)이 되도록 설정해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94)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모두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CSI(101)와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가늠할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CSI(88)와 향후 경기전망CSI(94)는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87)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97)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가계 저축과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현재가계저축CSI(98)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99)는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98)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지만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3)와 주택가격전망CSI(117)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3)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이달 전국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는 112.4로 지난달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9월(-1.3포인트)과 10월(-0.3포인트) 잇따라 하락하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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