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부 큰 울림…대학생 2명 자발적 운영 ‘헬프코로나’
작은 기부 큰 울림…대학생 2명 자발적 운영 ‘헬프코로나’
  • 정은빈
  • 승인 2020.03.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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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단기 후원활동
첫 기부 16명 참여 39만원 모금
남구 아동시설 등에 물품 전달
지난 6일까지 총 150만원 모아
이후 기부금 끊겨 활동 불안정
“작은 금액이라도 뜻깊게 쓸 것”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소외 이웃에 물품을 보내는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해 감동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돕는 단기 후원활동 ‘헬프코로나 프로젝트’는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첫 기부처는 대구 남구와 서울 용산구의 아동보호양육시설이다. 헬프코로나는 지난 27~28일 16명으로부터 39만원을 모아 26만5천원으로 마스크 100매를 샀고 두 보육원에 50매씩 보냈다.

이후로도 모금과 기부를 반복해 경북 경주, 구미, 서울 노원구, 충남 천안 보육원에 소형~성인용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보내졌다. 지난 6일까지 모금액은 총 150만1천479원, 기부 물품 구매에 사용한 돈은 149만5천30원이다.

기부품을 받은 시설도 제각각 방법으로 감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 한 보육원은 홈페이지에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마스크 사진을 올렸다. 경주와 노원구 보육원 측은 헬프코로나로 감사 문자를 보냈다.

첫 기부처인 대구 남구 보육원 직원은 “요즘 자주 울컥한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장 힘든 곳에 손길을 보내주니 감사하다. 대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아 보내줬으니 더 뜻깊게 느낀다”고 전했다.

헬프코로나는 대학생 2명이 주도하는 활동이다. 기부처는 코로나19 확진자 비율과 유동인구를 고려해 대구·경북지역과 수도권을 우선한다. 지역 안에서도 선별 진료소와 격리 병동 근처 시설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모금과 기부 현황은 모두 SNS(블로그, 인스타그램)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한 주간 모금액이 20만원 이하면 물품을 보내지 않고 물품 구매에 보태도록 비용을 지원한다. 모든 물품은 기부자명 ‘헬프코로나(시민)’로 보낸다.

이 프로젝트는 잘 알려지지 않아 기부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기부처 연계도 쉽지 않다. 지난 7일부터는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아 기부 활동을 하지 못했다.

헬프코로나 측은 “안정적인 직장이 없다보니 큰 기부를 할 수 없어 막연히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마스크 값도 올랐고 구하기 힘들어 전염병 예방으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어 “일반인 학생 둘이 운영해 미숙한 점이 많을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힘들게 일하고 계신 분들과 보육원 아이들,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에 도움이 되고자 중간 역할을 하려 한다. 작은 금액도 뜻깊게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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