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2위 이탈리아 “전국 봉쇄”
누적 확진자 2위 이탈리아 “전국 봉쇄”
  • 박용규
  • 승인 2020.03.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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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비 1797명↑1만명 육박
사망자 97명 증가 치명률 5.04%
내달 3일까지 이동제한령 조치
이탈리아 당국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세계 2위에 위치하자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천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1천797명(24.3%↑) 증가한 것이며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폭(1천492명)도 경신했다. 사흘 연속 1천 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26.5%↑) 증가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한국을 추월해 중국(8만904명, 3천123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은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7천478명, 사망자가 58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은 5.04%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수치인 3.4%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는 하루 전 발표한 ‘북부 봉쇄’ 행정명령을 10일부터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에) 레드존 지정은 없고, 이탈리아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 이탈리아의 가장 어두운 시기”라고 말했다.

특정 지역을 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서 이동을 제한하겠다는 뜻이다.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국민 6천만 명은 업무·건강 등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기차역이나 요금소, 도로나 공항은 시민들의 이동 목적을 묻는 경찰 검문이 강화됐다. 밀라노 중앙역은 하루 전 봉쇄령이 내려져 검문소가 세워졌다.

AP통신은 ”평소 여행자로 소란한 밀라노역은 지난 8일 밤 이용객이 급감했고, 일부 이용객은 이동 사유서를 작성해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도 지금까지 무관중으로 리그를 지속했지만 다음 달 3일까지 중단됐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가 중단된 건 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이후 처음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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