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뉴노멀이 온다] 교육·행사·축제·힐링… 집에서 다 한다
[코로나 뉴노멀이 온다] 교육·행사·축제·힐링… 집에서 다 한다
  • 정은빈
  • 승인 2021.01.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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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지털·비대면 문화 확산
영상보며 ‘집콕’
실시간동영상서비스 유저 급증
넷플릭스 이용자 2.5배 ‘껑충’
유튜브는 콘텐츠 다양·전문화
명상·ASMR 등 심리 관련 수요↑
의학·법률 지식 채널도 강세
 
발대식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해 10월 비대면 ‘안심통학로 코디네이터’ 발대식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문화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은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모바일 중심 문화생활에 불을 붙였다. 유튜브(Youtube) 등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Over the top)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자 콘텐츠 분야는 다양해졌고, 생산은 더욱 활성화됐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도 OTT와 금융앱, 배달앱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문화·예술계는 디지털·비대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 비대면 확산에 OTT 활성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6월 인터넷,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금융, 여행·숙박·교통, 쇼핑, 게임, 식음료, 도서·참고자료, 교육, 패션·의류, 모빌리티, 구인·구직, 가구·인테리어, 메이크업 등 국내 주요 15개 업종 앱에 대한 국내 이용량(안드로이드 기기 기준)을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국내 이용자 수는 네이버·구글·다음 등 포털 앱(3천750만명), 카카오톡·밴드·인스타그램 등 SNS 앱(3천725만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음원·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앱(3천560만명) 순으로 많았다.

가장 이용 시간이 긴 앱은 유튜브·카카오페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앱,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은 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 SNS 앱으로 나왔고, 지난해 상반기 이용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OTT 앱이었다. 특히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지난 2019년 6월보다 2.5배 늘어난 466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유튜브의 인기도 이어졌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만 1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4천56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유튜브 사용자는 4천6만명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구(5천178만명)의 77.3%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용시간은 622억분이었다.

1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유튜브 사용량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업체가 지난 2019년 4월 전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3천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유튜브 사용시간은 388억분이었다.
 

 

노인복지관
대구 북구 노인복지관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주민들을 위해 ‘유튜브 문화교실’ 강좌를 개설했다.

◇유튜브 콘텐츠 다양화·전문화… ‘마음치유’ 강세

유튜브 콘텐츠는 점차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비대면 방식을 통해 스스로 달래는 사람이 늘면서 심리 안정에 관련된 콘텐츠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통계 플랫폼 ‘녹스인플루언서(NoxInfluencer)’로 확인해 보니 명상을 통한 심리안정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 ‘명상하는 여자’ 구독자는 작년 12월 22일 기준으로 6만9천명을 넘겼다.

이 채널 구독자는 작년 11월 23일(6만7천여명)에서 한 달여 사이 2천여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조회수는 701만1천여회에서 748만6천여회로 뛰었다. 심리학과 심리치료를 주제로 한 채널 ‘상담심리사웃따’ 구독자는 같은 기간 7만8천여명에서 8만1천여명으로, 누적 조회수는 367만9천여회에서 395만4천여회로 늘었다.

뇌를 자극하는 잔잔한 소리로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채널도 여전히 강세다. 채널 ‘Jane ASMR 제인’은 한 달여 전보다 30만여명 늘어난 구독자 1천9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사이 누적 조회수는 32억6천만회에서 34억1천만회로 올랐다. 의학 지식과 생활 법률 등 전문적 내용을 쉽게 알려 주는 채널도 속속 등장했다.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는 구독자 63만2천여명, 누적 조회수 1억1천만회를, ‘차산선생법률상식’은 각각 12만3천여명, 84만4천회를 기록했다.

 

제23회영덕대게축제쿡방쇼
올해 ‘제23회 영덕대게축제’도 비대면 축제로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언택트장미축제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해 언택트 장미축제를 개최하고, 공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로 공개했다.

◇ 공공기관도 유튜브·앱으로 ‘비대면 행사’ 개최

 

지역축제·기관행사도 비대면
각자 핸드폰 들고 ‘따로 또 같이’
달서구청, 첫 비대면 마라톤
패션쇼·뮤지컬, 랜선 축제로
딤프 공연, 온라인 실시간 송출
스님과 랜선 사찰음식 만들기도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존 방식의 축제·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각 지자체는 대부분 행사를 취소·연기하고 고심한 끝에 ‘비대면’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관·단체는 유튜브나 모바일 앱을 이용해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고, 사람들은 각자 스마트폰을 통해 ‘따로 또 같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같은 비대면 소통 창구 활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도록 유지·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행사·축제도 온라인으로 열렸다. 대구시는 단풍철인 작년 10월 ‘팔공산 단풍축제’를 취소하고 ‘산중장터 승시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승시 골든벨 △유튜브 승시 특별강좌 △스님과 함께하는 랜선 사찰음식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 법요식, 국악 한마당, 승시음악회 등 공연은 유튜브 채널 ‘동화사’, BBS불교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비대면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작년 9~10월 ‘제14회 달서 언택트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정해진 거리(하프, 10km, 5km)를 달리는 방식으로 마라톤에 참여했다. 달서구청은 스마트폰 앱 등으로 완주를 기록한 자료를 제출하면 마라톤 참가를 인증해줬다.

패션쇼와 뮤지컬 축제, 연극제도 모두 ‘랜선 축제’로 개최됐다. 올해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디파컬)은 작년 11월 23일 온라인 개막해 29일까지 7일간 이어졌다. 행사 일정은 온라인 쇼룸 전시, 온라인 패션쇼 등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이커머스 행사, 패션을 배달하는 버스, 패션 필름 상영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작년 10월 23일 비대면 콘서트로 개막했다. ‘랜선 관객’ 200명을 사전 모집해 콘서트를 실시간 감상하고 출연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딤프 측은 OTT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도 공연 영상을 실시간 송출했다. 대구시립극단도 작년 12월 29~31일 3일간 언택트 시대에 맞춰 셰익스피어 연극 ‘십이야’ 등 다양한 공연을 온라인으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대구문화예술회관 혹은 대구시립극단 유튜브, 페이스북에 제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연말연시 온라인 프로그램을 한 곳에 모은 누리집을 개설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1월 3일까지 통합안내 누리집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집(Culture.go.kr/home)’을 운영했다. 이 누리집에서는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체험 등 주제별로 선별한 100여종의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흐름을 따른 문화·예술 활동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는 올해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1조5천81억원으로 잡으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 문화예술의 경쟁력 확보 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실감형 기술과 결합한 공연·전시콘텐츠 제작(25억원)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49억원) 등에 예산을 들여 문화·예술계의 디지털·비대면 환경 변화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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