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도가 바뀐다] (6) 산업발전이 낳은 신흥 주거지...달서구·달성군, 사람·기업·연구기관 모이는 신도시 ‘자리매김’
[대구 지도가 바뀐다] (6) 산업발전이 낳은 신흥 주거지...달서구·달성군, 사람·기업·연구기관 모이는 신도시 ‘자리매김’
  • 김홍철
  • 승인 2022.10.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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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대구테크로폴리스 조성 전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 전인 2000년 달성군 유가면 모습.
 
다시-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후
2021년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 이후 유가읍 일원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모습.

대구의 8개 구·군 중 달서구와 달성군은 도시 발전과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대규모 국책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 급으로 변모한다.

이들 지역은 기존의 논과 밭, 산과 들에 산업단지와 대규모 주거 단지, 대학교, 쇼핑타운, 먹거리 단지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인접한 양 지자체는 달성군이 경북에서 1995년 대구로 편입되면서 함께 성장한 곳이어서 향후에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개발 분야와 문화·관광 분야에도 이런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서구>
 

8개 구·군 중 인구 수 ‘최고’
지난해 인구만 54만5천명
분양가, 대구 2번째로 높아
수성구 수준의 주거지 형성
상권·교통 인프라 큰 장점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기대


◇대구의 급성장 과정에 탄생한 거대 자치구

대구의 인구 4명 중 1명이 거주하는 달서구는 1980년대 급격한 산업의 발달로 산업단지가 들어섰고,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 이후 도심 인구가 외곽으로 분산되면서 새로운 주거지로 급부상한다.

특히 성서산업단지는 그동안 대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1990년 초까지만 해도 대구 최대의 산업단지는 서대구산업단지였지만, 성서산단이 들어서고 지역을 대표하는 기계·설비 등 생산성이 높은 산업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성서산단 입주 기업이 늘어나자 이곳을 출·퇴근하는 시민도 자연스레 늘었고 이들을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도 잇따라 들어선다.

성서지역이 1995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1998년까지 4만4천가구가 대거 들어서고 인근 용산동 구 50사단 부지 10만여 평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를 시작으로 달서구에는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이어져 세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3만5천32세대로 급격히 늘었고, 인구수도 54만5천983명에 달한다.

1988년 대구 도심권역 확장으로 원도심 서구의 규모가 커지면서 서·남구의 행정구역을 분리해 달서구로 신설될 당시인 1990년 인구수 35만9천466명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2011년 정점을 찍었던 인구 60만6천542명에서 인근 달성군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6만여 명가량 줄었으나 달서구는 여전히 대구지역 8개 구·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달서구 지역 평균 아파트 분양가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난해 달서구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천755만원으로 수성구(1천993만원)에 이어 대구에서 두 번째로 높다.

◇풍부한 상권·생활여건에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기대감 높아

최근 대구지역 주택공급 과잉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도심과 인접한 달서구는 수성구 수준의 주거지를 형성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달서구는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월배·상인·대곡·성서·용산·감삼·성당권 등 곳곳에 형성된 편리한 상권과 교통 인프라는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두류공원과 성당못 등 도심 휴식 공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풍부한 문화시설, 성서 계명대 동산병원 등은 달서구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

또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은 월배·성서 지역의 역세권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 IC, 남대구 IC 등 광역교통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특히 두류정수장 부지인 달서구 두류동 706-3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은 달서구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청사 이전에 따른 ‘신 행정타운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시청·시의회·산하기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 행정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무원, 관련 업계 종사자들까지 함께 이주할 전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의 중심지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거주자 입장에서는 정주여건이 우수해져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성군>

 

1995년 대구 편입되며 발전
106개 기업·8개 연구기관 입주
젊은층 선호…인구 26만3천명
지역 산업·경제의 70% 담당
산업선철도·대구교도소 이전 등
굵직한 개발 호재 인한 수혜 기대


◇테크노폴리스 등 대규모 국책사업 ‘상전벽해’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은 대구 달성군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용어이다.

달성군은 1995년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되면서 도심 외곽 농촌이란 이미지를 깨고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 편입 이후 달성군은 유가·현풍읍의 대구 테크노폴리스과 구지면 대구국가산단이 잇따라 조성된다.

테크노폴리스는 2006년부터 당시 현풍읍과 유가면 일원 725만9천㎡부지에 1조7천233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

과거 논과 밭, 연못이던 곳에는 현재 현대로보틱스, 현대아이에이치엘(주) 등 106개 기업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8개의 R&D 연구기관이 입주하면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섰고 정주인구 5만명의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국책 사업을 시작으로 다사·화원·옥포읍 등 달성군 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인구수도 2012년 18만7천668명이었던 것이 올해 6월 말 기준 26만3천297명까지 불었으며, 가구 수는 11만1천334가구에 달한다.

2011년(6만4천851세대)과 비교하면 4만6천483세대나 늘었다.

특히 달성군의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365만원(대구 평균 분양가 1천682만원)으로 도심에 비해 신축 아파트가 많고 가격도 저렴해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의 유입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비슬산·낙동강 등 뛰어난 관광 인프라에 교통여건 개선

달성군은 대구 산업·경제의 70%를 담당하는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10년 전 매년 180여만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은 현재 문화관광도시 달성의 위상에 걸맞게 10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군 예산도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난 2020년 1조원을 넘어서며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대구 1호 관광지인 비슬산과 수상 레저공간으로 활용 중인 낙동강은 사문진 나루터, 송해공원, 화원유원지, 마비정 벽화마을 등 뛰어난 문화·관광 인프라를 자랑한다.

교통여건 개선도 크게 개선되면서 접근성도 높아졌다.

2014년 개통한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대구 도심과 달성군 남부 연결, 지난 3월 개통한 4차 순환도로는 달성군에 대한 대구시민의 물리·심리적 거리를 단축시켰다.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산업선철도’는 서대구역과 서재·세천, 계명대, 설화·명곡, 달성군청, 달성산단, 텍폴, 대구국가산단을 연결해 철도교통 부문의 변화도 기대된다. 다사읍과 화원읍은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연결로 대구 도심과 다름없는 생활권을 자랑한다.

특히 화원의 경우 대구교도소 이전 이후 후적지 개발 사업도 예정돼 있어 이 일대 개발 호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사읍의 경우도 대구산업선철도 연결, 하빈면은 대구교도소 이전, 구지면은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등 지역별로 굵직한 개발 사업도 예정돼 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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