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나 했더니…코로나 재확산세
잠잠하나 했더니…코로나 재확산세
  • 박용규
  • 승인 2023.07.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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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달 셋째주 확진자수
총 1만2천788명으로 늘어
6개월 만에 1만명대 올라서
치명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
내달‘일상회복 2단계’ 예정
방역수칙이 대거 완화되고 코로나19에 대한 감각이 둔해진 사이 코로나19가 지난겨울 이후 최강급의 확산세를 다시금 타고 있다.

25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간(16∼22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천788명으로 전주(7월 9∼15일) 대비 약 41.2% 증가했다.

대구시 주간 신규 확진자는 7월 첫째 주(2∼8일) 6천888명, 둘째 주(9∼15일) 9천56명, 셋째 주(16∼22일) 1만2천788명으로 늘었다.

경북도도 7월 첫째 주(3∼9일) 7천59명, 둘째 주(10∼16일) 9천679명, 셋째 주(17∼23일) 1만4천358명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구시의 코로나19 현황 집계를 참조한 결과, 주간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올 1월 둘째 주(8∼14일) 1만2천510명 이후 6개월 만이다.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되면서 대다수에게 체감상 와닿지는 않지만, 1월 이후 최고 수준의 확산세를 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가 향후 ‘방역수칙의 한 단계 약화’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현재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수준의 4급으로 하향하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이 주요 지표로 분석하는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4주차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13%, 0.03%로 주간 지표가 가장 높았던 2021년 12월 첫째 주(중증화율 3.06%, 치명률 1.72%)보다 약 1.7∼2.9%p 낮았다.

다만 코로나19가 특히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만큼 취약계층은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주변의 관심 또한 필요하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최근 한 달간 사망자 수는 총 18명(대구 9, 경북 9)이 나왔는데 90% 이상이 70∼80대 이상 고령층이며, 고혈압·당뇨·천식·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환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는 등 거리두기가 대부분 완화된 시기에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고, 기존에 받았던 백신 접종 효과는 유효기간이 지나 거의 사라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4주차(6월 25일∼7월 1일)부터 이달 2주차(7월 9∼15일)까지 XBB.1.9.1과 XBB.1.9.2, XBB.2.3 검출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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