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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의성군 안평면 대형 산불을 헬기가 진화 중인 모습. 경북소방본부제공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대형 산불이 사흘째 진화 중인 가운데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예보되며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습도가 낮아 건조한데다 24일 오후께부터 바람이 세지고 방향도 변동돼 피해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사고 현장은 골짜기를 타고 부른 바람, 이른바 ‘골바람’도 잦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71%다.

산불영향구역은 6천54ha로 추정되며 전체 88.6㎞중 잔여화선은 25.4㎞다.

909명이 안동도립요양병원,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고, 주택과 공장 7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평균 6m/s지만 낮 12시부터 남서풍으로 방향이 변경, 풍속이 10m/s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풍속 10m/s는 된바람으로 큰 나뭇가지와 전선이 흔들리며 우산 사용이 힘든 정도다.

산림청은 현재 헬기 57대, 인력 2천589명, 산불지휘차·진화차, 소방차 등 장비 319대를 투입해 주불 잡기에 주력 중이다.

의성군 산불 발생일인 22일 풍속은 평균 6m/s, 최대 순간풍속은 17.9m/s였다. 23일 오전 풍속은 평균 2m/s에서 11m/s로 세지며 잔불이 확산됐다.

이번 산불은 22일 오전 11시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발생했다.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으며 당사자가 직접 119에 신고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급격하게 번져 산불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발령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10분께 3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이틀 내 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김병태·이아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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