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테크노폴리스 중심 대변화 ‘용틀임’
2030년까지 사업비 5천억 투입
민간-공공 협력 전진기지 구축
모든 산업 분야에 AI 기술 도입
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
AI 로봇·의료 AI 기술 집중 개발
AI 3대 강국 실현 중심 역할 할 것
달성군에 서비스로봇 연구센터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생산성 고도화로 성장 이룰 것

수성알파
제2판교밸리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전경.

대구시가 최근 5천50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에 지정돼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대구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18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의결됐다. 이로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200개와 4천여 명의 전문인력이 모인 비수도권 최대 ICT 집적지 수성알파시티를 국가디지털혁신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야심찬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주관이 돼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다부처 사업방식으로, AI 원천기술에 강점이 있는 과기정통부는 표준모델 AX R&D를,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에 장점을 가진 산업통상부와 보건복지부는 현장응용·공정 솔루션 AX R&D과 응용제품 AX R&D를, 대구시는 고난도 연구지원 AX 핵심 인프라 조성을 각각 담당해 대구를 거점으로 하는 AX 선도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다부처 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5천500억원이 투입된다.
 

AI-01
 

투자 분야별로는 로봇·바이오 등 인공지능(AI) 전략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AX 표준모델 연구개발(R&D)에 1천380억원, 산업현장 기술현안·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에 3천580억원, 국내외 혁신 연구자·기업 및 최고 수준 인프라가 모이는 AX 혁신 R&D센터 구축에 550억원을 배정했다.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 확정에 따라 대구시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을 연계한 AI기반을 토대로 ‘AX 수도 대구’ 비전을 마련해 대한민국 AI 중심도시로 도약을 비전으로 △TOP100 글로벌혁신 3개 신규진입 △바이오와 헬스케어, 로봇기업의 AX 도입률 50% 이상 달성 △민간 투자 8조원과 AX 전문기업 1천개, 종사인력 2만명이 집적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공공 협력 전진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표준모델 AX R&D, 응용.공정 솔루션 AX R&D, 응용제품 AX R&D 과제, 고난도 연구지원 AX 핵심 인프라조성 과제 등 4대 추진과제를 실행한다.

표준모델 AX R&D 과제에서는 AX 전략분야별 현장 수요과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한 표준AX 모델 개발을 통해 공정혁신과 제품화로 직접 확장 가능한 표준 모델을 확보하게 된다. 완전자율 AI로봇융합을 위한 휴머노이드 특화 AX핵심 기술개발 3개 과제를 추진하고 AI기반 정밀의료·표준 자율제조 실현을 위한 첨단 바이오 제품 표준 AX 제조공정 3개 과제를 실행한다.
 

약-AI
 

응용·공정 솔루션 AX R&D에서는 의료.바이오.바이오산업 현장의 기술현안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AI.SW 응용 기술개발 및 공정 술루션 확보를 위해 완전자율로봇 5개 과제와 바이오.헬스케어 3개 과제를 5년간 수행하게 된다.

응용제품 AX R&D 과제에서는 의료.바이오.로봇 산업현장의 글로벌 타겟 대응형 수요 기반 AI.SW 융합 AX 응용제품 개발 및 시장 선도형 제품화를 위해 완전자유로봇 4개 과제와 바이오.헬스케어 3개 과제를 5년간 수행하게 된다.

고난도 연구지원 AX 핵심 인프라조성 과제에서는 민간 AI데이터센터 연계 전략분야 고난도 AX 연구 지원 인프라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과 AX 기술 개발과 혁신 솔루션 확산, 기술시증 지원 인프라 조성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 허브 구축으로 최고 수준의 AX 연구환경을 조성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가 R&D를 수행하면서 대구시는 수성 알파시티 등에 AI인프라와 AI인재, AI 연구거점, AI 공간 등 AX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거점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을 발판으로 로봇산업과 의료·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뿌리산업부터 기계, 자동차 부품, 서비스업 등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해 혁신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제조·농업 등 산업 현장에 완전 자율로봇을 도입하고, 파킨슨·자폐증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를 위해 진단,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 부문에 AI를 접목해 AI 로봇과 의료 AI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에 AX 혁심거점 기반을 조성한다.

수성알파시티는 14년전 SW기업 거점화 사업으로 착수해 비수도권 최대 SW 집적단지로 성장했다. 2024년 지역디지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성알파시티 빈경 0.5㎞ 내에 입주기업 270개사(13.8%), 종사자 6천99명(48.8%), 매출액 1조 3천383억원(55.3%)에 이르고 있다.

예타 면제에 따라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는 AX 전문기업 종사인력 유치 및 집적을 통해 매출액 9조 1천200억원, 기업 1천개, 종사자 2만명 등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는 포스텍과 DOGST, 경북대 등 5개 대학 8개 R&D 협업센터가 들어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이 마련된다. 고성능 AI인프라를 활용해 고도화 데이터를 제공하는 SK AI테이터센터(12월 착공)가 건립된다. 또 글로벌 산학협력과 AI핵심기술 연구 및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DGIST글러벌 캠퍼스가 들어서고 AX 전략수립과 산업응용기술 R&D, AX 전환기업을 지원하는 산업AX연구원이 건립되면 수성알파시티는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AI공간 확충을 위해 직·주·유·학을 만족하는 도심형 혁신 클러스터 마련을 위해 제2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한다. 내년 3월 공기업평가원으로부터 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면 오는 2028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로봇
 

또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로봇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AI 제조 및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대구는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를 시작으로 로봇산업클러스터 사업을 착수해 국내 1위 로못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세계 5위 야스카와,유망스타트업 모빈과 도구공간, 메어리스 지사 설립 등 현재 251개 기업이 집적해 있다.

또한 2023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면제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약 5만평에 전국 유일의 서비스로봇 실증지원연구센터 건립과 물류·상업·생활서비스 및 실외환경을 실증하고 있고 2025년 AI로봇 글로벌혁신특구(248억원)가 지정돼 전국 유일의 AI로봇 규체 특례 및 해외 실·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사업비 1천997억5천만원을 투입해 가상·실 실증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및 실증평가 기술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로봇에게 물류, 병원, 식당, 실외 등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모사한 실증환경과 가상환경을 제공하고 수행해 실증.가상데이터를 분석해 로봇의 서비스 품질, 내구성, 안전성 등 실증결과를 기업에게 제공하게 된다.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는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한 규제·실증·인증·보험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협력클러스터로 2028년까지 248억원을 투입해 신기술 글러벌 사업화 지원 및 네거티브 규제기반 실증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첨단제조존, 수성알파시티에 AI혁신존 등 2개 혁심거점을 구성해 성장단계에 따른 핵심역량확보(스타트업), 제품고도화(기술력확보 중소기업), 글로벌화(우수기업) 등 맞춤형 기업지원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실·인증, 국제공동 R&D 지원 등을을 지원한다.

특히 AI제조 및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신규사업으로 AI로봇 분야의 대경권 혁신 인프라를 연계하고 첨단로봇사업 확대와 AI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메가시티 협력 첨단산업 육성사업(2025~2027년, 89억원), 휴머노이드로봇에 특화한 제조공정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로봇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24억원), 로봇 부품 및 완제품 전문기업 10개사와 휴머노이드 및 AI첨단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에 예타면제가 확정된 ‘지역거거점 AX 혁신기술 개발’은 지역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대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로 확보한 AI 핵심기술 지역산업에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고도화하고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로봇분야는 완전자율로봇을 개발하고 의료·바이오는 AI를 접목한 진단과 치료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제조산업은 전 공정에 AI 도입, 기계·자동차·부품산업은 로봇 핵심부품과 SDV 관련 부품개발로 미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긴빌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나아가 대구가 AI 선도도시로 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young1964@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