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울산전 95-82 승리
새얼굴 합류 등 선수단 큰 변화
정성우·벨란겔 콤비 활약 여전
정규시즌서 좋은 성적 기대

선수단에 대거 변화를 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가스공사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KBL 시범 경기에서 95-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62-69로 패했던 가스공사는 홈 팬들 앞에서 시범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합을 맞추고 있는 ‘국가대표 가드’ 정성우와 아시아 쿼터 가드 샘 조새프 벨란겔은 3점포 8개를 합작하며 각각 20득점, 21득점으로 활약하며 여전한 호흡을 자랑했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거 변화가 있었다. 신인 때부터 상무 입대 시기를 제외하고 한 팀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공격 시 돌격 대장으로 활약했던 가드 김낙현이 서울 SK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김국찬과 최진수 등이 새롭게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역시 마티앙 만콕과 라건아로 꾸리며 새 판을 짰다. 지난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서 마티앙이 합류하긴 했지만, 비시즌 동안 함께 훈련하며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기에, 사실상 새얼굴에 가깝다. 이 탓에 아직 팀워크, 특히 수비 장면에서 호흡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 강혁 가스공사 감독 역시 이에 대한 고심이 깊은 모습이었다.
강혁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단에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나갔고, 국내 선수단에도 김낙현이 나간 자리를 김국찬과 최진수가 들어왔다. 5명의 선발 인원 가운데 최대 3명이 지난 시즌 합을 맞춰보지 않은 선수들로 꾸려질 수도 있는 셈”이라며 “이들이 아직 우리의 수비 시스템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은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숙련도에서 차이 나는 부분이 경기 중에도 적잖게 나오기 때문에 합이 맞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 공격에서도 좀 전체적인 움직임이 물 흐르듯 나오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호흡적인 부분만 해결된다면, 선수단은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에, 정규 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가스공사는 홈 팬들 앞에서 개막을 앞둔 2025-2026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