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
가스공, 4일 서울삼성과 첫경기
김국찬 영입 등 선수 뎁스 강화
농구 인기 ↑개막전 매진 기대
시즌 성적·흥행 두토끼 사냥 나서

“지난 시즌 실패한 4강에 진입해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반드시 보답하겠다.(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
3일 2025-2026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의 4강을 목표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창원체육관, 울산동천체육관 등지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2026 KBL이 대장정에 돌입한다. 가스공사는 개막 이튿날 4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를 5위로 마치며 대구에서의 창단 이래 두 번째 봄 농구를 경험한 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들과 함께 아쉽게 수원 SK에 패퇴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맞은 새로운 시즌, 눈 앞의 목표는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4강 진입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쉽게 4강 문턱을 밟지 못했으니, 이번 시즌의 우선적인 목표는 4강 진출”이라고 밝혔다.
성적 향상을 위해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FA로 돌격대장 김낙현이 빠져나간 자리를 김국찬, 최진수 등 수준급 자원들을 영입하면서 국내 선수 뎁스를 강화했다. 이어 특별 귀화 선수로 대표팀의 골밑을 책임졌던 라건아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합류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망콕 마티앙으로 외국인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들의 면면을 살폈을 때, 기존 선수단에서 업그레이드 됐음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새 얼굴들은 기존 자원들과 새로 호흡을 맞추며 구단색이 입혀져야 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도중 이대헌과의 트레이드 반대 급부로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준일까지 비시즌을 처음 맞는 선수들이 적잖은 상황.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호흡을 맞춰왔지만, 아직 완벽하게 아귀가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 탓에 시범 경기들에서도 지난 시즌에 비해 손발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장면이 몇 차례 노출되기도 했다.
사령탑 강혁 감독은 이를 승리를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내다봤다. 그는 “5명의 선발 자원 중 두 명에서 많게는 네 명까지도 지난해 비시즌을 함께 보내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보니, 아직 100% 호흡이 맞다고는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이는 전력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함께 실전을 치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 내 역할은 그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3천429석 규모의 대구체육관은 KBL 전체 구장 가운데 가장 낡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예매 시작 하루만에 매진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지역 팬들의 여전한 관심을 자랑했다. 잔여석이 200석 이하로 떨어지며 가스공사로선 2021-22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매진이 기대되는 상황. 이와 함께 지난 시즌 5차례 매진을 기록한 가스공사는 올 시즌 10회 매진을 목표로 팬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어느덧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스공사가 이번 시즌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