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개국 외교장관이 29일 경주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를 계기로 회동을 갖고 한반도 및 지역 현안과 3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개국 장관들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유지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역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인태지역 내 초국가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지 한 달 만이며 모테기 외무상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APEC 21개 회원국 외교·통상장관들은 합동각료회의(AMM) 본회의를 열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의 의제 등을 최종 점검했다.

합동각료회의는 31일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각료급 회의로 APEC 각급 기관의 올해 활동 및 의장국 핵심 성과, 고위관리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회의에는 아세안(ASEAN),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등 APEC 옵서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초청 국제기구 대표로 참석했다.

외교·통상 장관들은 APEC 정상 차원의 합의 문서인 ‘경주 선언’과 별도로 AMM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MM 공동성명에는 올해 고위관리회의와 산하회의체 및 14개의 분야별 장관회의·고위급 대화 등 주요 논의 결과와 APEC 성과가 폭넓게 담길 전망이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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