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을 갖고 “경북 경주가 APEC을 통해 전 세계에 큰 감동과 울림을 준 만큼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발전은 더 큰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브리핑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행사 준비와 진행에 도움을 준 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마련됐다.
이 지사는 “부산 APEC에 비해 두 달 이상 부족했던 준비기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세계정세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중앙 정치의 공백 등 대내외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우리 도는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현장을 지키며 반드시 성공개최를 이뤄내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예비비 투입을 통해 수송, 교통, 의료 등 모든 분야에 선제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역으로 중앙에 확인받는 과정을 거치는 지방·중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왔다”고 흔들림 없었던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또 “지방이 주도해 80차례의 지방과 중앙 협의를 하고 100여 차례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며 “지난 9월 17일에는 도지사실을 경주로 옮기고 46일을 경주에서 머물면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1천개의 체크리스를 마련해 시설 공사 안전점검부터, 숙박시설, 식당 메뉴판 하나까지 직접 챙긴 결과 단 1건의 큰 사건과 사고 없이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개최지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다
이철우 지사는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우리는 단 300일 만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국격을 보여주는 품격 있는 정상회의장과 7세대 인터넷으로 세계 최고의 보도 환경을 제공하는 미디어센터를 만들어 냈다”고 돌이켰다.
APEC을 계기로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통번역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갖춘 화백컨벤션센터와 와이파이7 등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망 지원, 다양한 K-푸드 케이터링으로 국내외 4천여명의 기자에게 찬사받았던 ‘국제미디어센터’는 APEC 행사 후 하나로 연결되어 1만6천㎡ 크기의 컨벤션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그동안 다소 좁은 면적으로 대형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화백컨벤션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한 넓이와 최신시설이 합쳐진 명실상부한 한국 MICE 산업의 대표적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EC에서 가장 빛난 공간 중 하나는 10월 29일 이뤄진 한미정상회담과 11월 1일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경주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이다. 기존에 정상 만찬을 위해 조성된 이 건물은 서까래와 석조계단 등 한옥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됨으로써 건축물의 품격에 역사적 상징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관광도시 경주의 명성에 비해 다소 낡고 노후화한 것으로 평가되었던 보문단지 내 주요 호텔 및 리조트 등 숙박시설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마중물 지원과 숙박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시설 개선과 컨시어지, 케이터링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정상급 숙박시설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APEC을 계기로 경주 주변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171km) 및 경주 관내 6개 도로(41.9km)가 정비되고, 929개소에 달하는 간판 교체와 7개의 꽃탑 설치 꽃길 조성 등이 진행되면서 보문단지와 경주 시내는 새롭게 조성한 신도시와 같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80차례 협의·100차례 현장점검
사고 한 건 없이 성공적 마무리
첨단 ICT 갖춘 국제미디어센터
국내외 4천여명 기자들도 찬사
3조8천억 규모 투자유치 성과
◇기업이 모이고 기회가 이어지다
이철우 지사는 APEC에 성과와 관련 “경북도는 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통상 2박 3일 일정보다 하루 더 진행된 CEO 서밋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역대 최고 규모인 1천7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APEC을 통해 국가적으로는 9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경북도 역시 행사를 전후해 3조8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APEC 시작 때부터 주장했던‘세일즈 경북, 세일즈 대한민국’의 목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APEC 기간 엑스포 공원에 마련된 마련한 ‘경제전시장’과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트라이 폴드’스마트폰, LG전자의 투명 무선 올레드 TV 가 최초로 공개된 K-테크 쇼케이스에는 1만4천명 경제인과 관계자들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끌어 경상북도의 ‘경제 APEC’ 전략은 적중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세계 경제인 초청 만찬을 주최하고,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주요 경제인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경제인은 APEC을 계기로 글로벌 CEO들과 여러 행사를 통해 연결 된 만큼 해외기업의 투자유치와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외교 새로운 지평을 열다
경북도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가 단위인 몽골과 탄소감축 MOU를 체결하는 등 이번 행사를 통해 지방정부의 국제교류 확대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지사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 20주년 베트남 정상과의 만남 자리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만나, 우리 전통 한복과 인물 도자를 선물하며 새마을 세계화 방안들을 논의하였으며, 캐나다 퀘백주와는 AI·에너지 등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정상회의 기간 보여 준 경북 경주의 문화 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왜 경주에서 개최되었는지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세계 정상들과 고위급 관료들의 말과 미디어를 통해 K-컬쳐와 K-뷰티의 매력이 다시 한번 세계에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EO Summit 연설에서 “역사적인 도시 경주는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정상회의 선물로 받은 신라 금관을 “백악관 박물관 제일 앞줄에 전시하라”고 할 만큼 경북 경주의 문화와 아름다움에 감탄하였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경주는 역사 문화도시”라며 경주에 찬사 아끼지 않았다.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불국사와 경주민속공예촌을 둘러보고‘아름답고 놀랍다’를 연발하였으며 K뷰티 메디컬 센터를 방문한 후에는‘한국 이미용의 세심한 기술력과 전문성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K-컬쳐와 K-뷰티에 대하여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레빗 대변인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사랑이 담긴 SNS 사진은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질 만큼 이번 해외 대표단의 경북 경주 사랑은 더욱 특별했다.
이 지사는 “K-컬쳐, K-뷰티로 상징되는 K-한류는 경북 경주의 문화 DNA에서 시작되었다”며 “이러한 문화 DNA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경북 경주를 더욱 더 매력적인 문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명품관광도시 도약
이번 APEC은 경북 경주의 명품관광을 세계 알리는 시간이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 황리단길은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 태국 총리 부인까지 찾으면서 더욱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고, 천년 고찰 불국사와 석굴암은 배우자 행사를 통해 세계에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천년미소관’이 위치한 국립경주박물관은 오픈런을 해야만 ‘6개 신라 금관전시’를 볼 수 있는 핫스팟이 되었다.
경북도는 경북 경주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더한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보여주기 위해 보문 멀티미디어쇼, 한복패션쇼, K-Pop 콘서트 등 3대 빅 이벤트를 준비하여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특히 10월 29일 열린 한복패션쇼에서는 김혜경 여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 등의 참석을 통해 한복과 경주의 아름다움이 세계에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APEC 기간에는 유독 경주의 먹거리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상회의 만찬에는 경주의 천년한우와 경주콩으로 만든 순두부탕이 올라서 많은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시진핑 주석의 황남빵이 맛있다는 반응에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꼭 먹어야 하는 K-푸드 최고의 아이콘이 되었다. 또 존 리 홍콩행정 수반이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경주 중앙시장에서 소머리 국밥을 함께 즐기는 등 경주의 다양한 먹거리는 정상회의 주간 참가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 지사는 “항상 먹고 놀고 즐기는 관광산업이 육성되어야 지역이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AEPC을 계기로 경주의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로 세계인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은 만큼, 경주가 곧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지자체 첫 국가 단위 몽골과 MOU
지방정부 국제교류 확대 탄력
K-테크 쇼케이스 ‘뜨거운 관심’
◇APEC 유산을 활용해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정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APEC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에서는 3대 분야 10개의 포스트 APEC 사업과제를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북연구원과 함께 현재 △경제 레거시(경주 CEO Summit 창설, APEC 퓨처 스퀘어 건립, 경북 AI 새마을 운동 전개), △문화 레거시(문화분야 다보스포럼‘세계경주포럼’개최,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단지 大리노베이션, APEC 개최도시 연합 협의체 구축), △평화 레거시(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창설, 신라통일평화정원 조성,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건립) 등 10개의 포스트 APEC 사업의 구체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부처와도 꾸준한 업무협의를 통해 Post APEC 사업의 국비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경주가 세계에 전한 울림이 큰 만큼, 지역의 발전이라는 더 큰 메아리가 도민들의 살 속에서 피어날 수 있게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만·안영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