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 자격 선수 30명 공시
구단별 KIA 6명 가장 많아
삼성·kt·두산은 4명씩 포함
내년 샐러리캡 상한선 조정
FA 시장 한층 뜨거울 전망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번째 프리에이전트(FA)에 도전한다.
KBO는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강민호 등 30명의 명단을 5일 공시했다.
2026년 FA 자격을 갖춘 선수는 총 30명으로 구단 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 두산 베어스가 4명씩이다. 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가 3명씩,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는 1명씩이다. 등급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 6명이다.
FA시장에 나설 선수가운데서는 강민호를 비롯해 김현수(LG), 강백호(KT),박찬호(KIA)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FA 자격 선수에는 박병호, 오재일, 진해수 등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2026년 FA 자격 선수는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이번에 FA 시장에 나온 선수중에서는 강민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번째 FA에 도전하게 됐다.
2013년 첫 FA가 돼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한 강민호는 2018년 4년, 80억원에 삼성과 계약하며 이적했고, 2022년 삼성과 4년, 36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세 차례 FA 계약으로 총 191억원을 챙긴 강민호는 이번에 4번째 FA 계약을 맺을 경우에 FA 계약 총액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 전망된다.
이외에도 내야수 황재균(KT), ‘잠실 홈런왕’ 출신 김재환(두산),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외야수 손아섭 등이 FA시장에 나온다. 또 왼손 불펜 투수 김범수(한화), 우완 불펜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이상 두산),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 등도 FA시장에서 관심을 끌만한 선수들이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샐러리캡 상한선을 조정하고 제재금 액수를 크게 줄여 FA 시장이 한층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연봉 50%만 샐러리캡 총액 산정에 반영해 각 팀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게 됐다. FA 등급제가 시행돼 최근 3년 동안 팀 내 연봉, 전체 연봉 순위와 연령을 기준으로 A~C등급이 나뉜다. 원 소속팀이 아닌 구단이 FA를 영입할 경우 등급에 따라 보상 규모도 달라진다. 석지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