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각자 역할 완벽히 수행
관세협상 타결·한중관계 복원 등
국제관계 질서확립 전환점 마련

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은 “이번 정상회의의 무대가 경북 경주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경주는 한류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지역으로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 등 시민정신이 결합된 최적의 장소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단장은 APEC 성공의 또 다른 요인으로 중앙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지역 실정에 밝은 지방 정부가 현장을 지휘한 협조 체계, 그리고 민간의 적극적인 협조를 꼽았다.
“경북 경주의 역사와 중앙을 비롯한 지방 민간, 업체들까지 사명감을 갖고 지역발전에 대한 한 뜻으로 달려나간 점이 APEC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적인 APEC이 추진된 점은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이뤄진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번 APEC성과에 대해 국제적으로는 관세협상 타결, 한중관계 복원 등 새로운 국제관계 질서 확립에 전환점이 됐다고 내다봤다. 또 국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신라 금관에 매료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 금관 전시의 흥행으로 이어졌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맛있다‘고 평가한 황남빵은 연일 화제가 되면서 문화외교 효과가 뚜렷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경주를 무대로 성사됨에 따라 천년미소관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신라 금관·황남빵 등 경주의 상징 자산은 자연스러운 외교의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
김 단장은 문화·경제·시민 APEC으로 성공한 이번 APEC의 인프라가 향후 경북도와 경주시의 먹거리를 가져다 주는 POST APEC 사업으로 연결되길 기대했다. 김 단장은 APEC준비지원단 기구가 유지되는 내년 8월까지 APEC 백서를 만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단장은 “경주가 APEC 개최도시로 선정된 후 앞선 국내 APEC개최지인 부산의 준비 과정을 참고하려 퇴직한 당시 공무원을 찾아가보고, 국가기록원 자료도 뒤졌으나 내용이 충실하지 못했다”며 “APEC준비지원단의 전 과정을 기록화해 향후 국내에서 국제행사가 개최될 경우 가장 모범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