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원정전 82-93 패
‘3점슛 성공률’이 승패 갈라
가스公, 27개 중 7개만 성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올 시즌 첫 3연승을 눈 앞에서 놓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가스공사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2-93으로 패했다. 시즌 3승 11패째.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했을 경우 시즌 첫 3연승과 동시에 1경기 차이였던 9위 소노를 끌어내려 공동 9위가 될 수 있었지만, 패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경기차가 2경기로 벌어진 것은 덤.
이날 승패를 가른 것은 3점슛 성공률이었다. 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7개를 시도해 단 7개(성공률 25.9%)만을 성공시켰다. 이 중 하나는 승부가 기운 4쿼터 막판 경기 종료 직전 상대가 마크하지 않는 동안 외국인 선수 닉 퍼킨스가 성공시킨 것으로 사실상 6개에 그친 셈. 그 중 4개를 주장 정성우(5개 시도) 홀로 만들어냈다. 3점으로 득점에 기여했어야 할 김국찬(4개 시도), 전현우(3개시도) 등은 단 하나도 림을 통과시키지 못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지난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아시아 쿼터 가드 샘 조새프 벨란겔 역시 이날 3점슛 7개를 던져 하나만을 성공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퍼킨스 합류 후 경기력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벨란겔에 비해, 전현우와 김국찬은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며 강혁 가스공사 감독의 골머리를 썩게 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소노는 30개 중 13개(성공률 43.3%)를 성공시키며 2배 가까이 림을 통과시켰다.
이날 퍼킨스는 26득점 4리바운드 2블록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가스공사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원들이 받쳐주지 못한 탓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실패했다. 정성우, 벨란겔(이상 16득점), 김준일(14득점) 등도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가스공사는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 대구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상대로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