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패했던 울산에
안방서 67-57 승리 견인
퍼킨스도 공수 양면 활약

김준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포워드 김준일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빅맨 김준일(33)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가스공사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67-57로 승리했다. 시즌 4승 11패째. 1라운드에서 부진하며 1승 8패로 전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가스공사는 2라운드 돌입 후 3승 3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궤도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이날 김준일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라운드에서 패했던 현대모비스를 격침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준일은 이날 높은 야투 성공률(60%)과 리바운드 능력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서 현대모비스를 괴롭혔다. 김준일 덕분에 가스공사는 3쿼터(14-17)만 모비스에 뒤졌고, 나머지 세 쿼터를 모두 리드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18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준일은 승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비시즌 때부터 게임 플랜을 어기지 않는 것을 강조하신다. 그런데 선수들 의욕이 과하다 보니 어기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시즌 초반에 이기지 못하곤 했는데, 플랜을 충실히 따른다면 계속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닉 퍼킨스 역시 3점슛 2방을 포함해 12득점 11리바운드로 내외곽을 휘저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퍼킨스 합류 전 7경기 전패에 그쳤던 가스공사는, 그의 합류 후 8경기에서 4승 4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퍼킨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주장 정성우는 모비스의 추격이 심해진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두 개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이에 반해 부진 중인 슈터 김국찬과 전현우는 이날 역시 활약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스공사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를 상대로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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