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안방서 93-94 패배
퍼킨스 30득점 활약 빛바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외국인 선수 닉 퍼키스가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외국인 선수 닉 퍼키스가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연장 혈투 끝에 다 잡은 경기를 역전패로 내줬다.

가스공사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93-94로 패했다. 시즌 4승 12패째.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며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던 가스공사는 이날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이날 팀 전체적으로 슛 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야투성공률(52.1%-60.5%)은 물론, 자유투 성공률(53.8%-75%) 모두 KCC에 뒤졌다. 그러나 근소하게 높은 3점슛 성공률(29.3%-28.6%)과 KCC에 비해 확연히 적은 턴오버(7-15)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4쿼터 막판 3분여를 남기고 12점가량 리드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점수를 빼앗기며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갔다. 연장에서도 시합 종료 3초가량을 남기고 허훈에게 돌파를 허용해 결승 자유투를 헌납하며 가스공사는 패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13개의 자유투 중 7개만을 성공시킨데 비해, KCC는 32개 중 24개나 성공시키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결국 자유투가 승부를 가른 셈.

이날 가스공사의 외국인 닉 퍼킨스는 3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시키는 물오른 득점력을 바탕으로 30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것은 덤. 특히 동점과 역전이 필요한 순간마다 찬스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샘 조새프 벨란겔(16득점 7어시스트 2스틸)과 신승민(12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정성우(11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등도 맹활약하며 힘을 보탰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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