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지역 균형 있어야 공동체 발전
신공항, 정부 의지 흔들림 없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공직 복귀 4개월여만에 내년 6·3 지방선거 경남지사 재도전설이 도는 것과 관련해 “내년 지선은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에 중요한 선거로 국정을 잘 성공시켜 나가는 것이 지선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25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46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지선 행보를 묻자 “공직에 몸담고 있어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어렵다. 대신 대구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확실히 할 수 있다”며 위트있게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7월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 유죄확정 판결을 받아 경남지사직을 상실한 뒤 약 4년 만에 공직에 복귀했다. 당내 대표 친문(친문재인)계로 정치적 활동 공간이 열리면서 내년 지방선거 경남지사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대 강연 이후 열흘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김 위원장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균형이 중요한데 정치적으로도 균형을 갖출 수 있어야 하고 지역 간 균형도 있어야 공동체가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K도 균형 맞출 수 있는 많은 노력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기울어진 사회에서는 기울어진 줄을 당기기만 해서는 다시 기울어진다. 한번은 확 당겨달라”고 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출마 후보군에 대한 답은 피하면서 대구경북(TK)의 정치 지형 변화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한 그는 일본을 사례로 들며 지역 공항 건설 필요성도 재차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공항은)지역에 미래 첨단산업 투자 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지역에 항공 화물 운송이 가능한 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 공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15곳 중 8곳이 국제공항으로 첨단산업뿐 아니라 관광도 안돼 지역 불균형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반면 일본은 전국 98곳 중 37곳이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공항으로 가고 싶은 지역의 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TK신공항건설사업에 대해선 “정부 의지는 흔들림 없으나 정부가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부동산이 살아야 기부대양여 방식도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기에 복합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문제”라며 “정부가 초기에 해야할 일을 하고 조건을 만들어 신공항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