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286명…전체 8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 5천 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3일 만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5천186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자정 대비 974명 늘었다.

이날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 600명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58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지역에서는 52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3천601명, 경북 지역은 61명 추가돼 모두 685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수는 4천286명으로 국내 확진자 수의 89.0%에 달한다(오후 4시 발표 확진자는 미분류).

지금까지 대구 지역에서는 모두 1만 9천636건의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실시됐다.

이 중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6천689건(34.1%), 일반 시민이 받은 검사는 1만 2천947건(65.9%)으로 나타났다. 2일 하루에만 지역에서 4천26건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한편 경북 지역 확진자 685명 가운데 집단 감염 비율은 72%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중 신천지 교회 관련자는 286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 115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 관련 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23명, 경산 서린요양원 관련 13명 등이다.

경북 확진자의 36%가 집중된 경산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28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229명으로 늘었다. 경산 지역에는 신천지 교회가 없지만 이와 연관 있는 확진자만 136명으로 파악됐다.

김상만·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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