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못 따라잡는 뒷북 병실 확충…특단 대책 세워라
환자수 못 따라잡는 뒷북 병실 확충…특단 대책 세워라
  • 김종현
  • 승인 2020.03.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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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대구
2천명 이상 입원 대기 상황에
신규 확진도 연일 500~600명
정부 “내주초까지 2천명 수용”
전문가 “폭증세 지속 대비해
엑스코·체육관 등 활용” 제안
2일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시설인 대구 1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으로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2일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시설인 대구 1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으로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지역 코로나 환자 가운데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800여명에 그치고 확진자 2천명이상이 여전히 병실난을 겪고 있다. 3일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 3천600명 중에 입원한 환자는 1천200명인데 지역 내 병원 입원자는 853명에 그치고 나머지는 타 지역으로 옮겨졌다.

(관련기사 참고)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증 환자 격리 치료시설에도 못 간 환자는 2천2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시는 3일 경증 환자 격리 치료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1천여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시설은 한티피정의 집(222실), 더케이호텔경주(212실), 대구은행연수원(150실) 등 총 1천 29실이다.

이날 오전 138명의 경증 환자가 중앙교육연수원 즉, ‘대구1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농협경주교육원은 이날 오후부터 환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다음 주까지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가능한) 시설들을 리스트화해서 많게는 5천명까지 수용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하루에 500∼600명씩 나오면서 경증환자를 빨리 수용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더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 폭증세가 계속될 가능성을 대비해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를 활용해 경증환자를 관리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대구 엑스코나 체육관에 침상이나 텐트를 설치해 다수의 환자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교수는 “생활치료센터가 구해지지 않으면 엑스코같이 넓은 곳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되겠지만 환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확진자를 모두 센터에 보내지 말고 혼자 살거나, 화장실이 별도로 있는 집의 경우 격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자택에서 머물게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일반 중환자가 급한 수술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환자들을 이송하는 등 더 큰 행정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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