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그곳의 설비들을 연구하면서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직접 개발해 국산화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같이 근무하던 연구원들 모두가 이 설비들을 국산화해 보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결정에 가족과 집안 어르신들의 만류가 있었지만, 용기를 내 창업하게 됐다.

-경영철학 및 조직문화 특징이 있다면

△“에이치엠티의 경영철학은 회사 이름에서 찾아볼 수 있다. HMT(Happiness Made by Technologies) 는 기술이 빚어낸 행복이란 뜻으로 기술로서 국가나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다시 말해 기술로써 세상을 바꾸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구성원은 대부분 40대 이하의 젊은 직원이다 보니 기존의 기업문화인 상명하달식의 구조가 아닌 스스로 일하고 성과를 내며 기여도가 큰 사람에게 큰 혜택이 갈 수 있는 성과급제를 운용하고 있다. 또 상호 간의 화합과 상생을 바라는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을 유도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지금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자금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사업적 경험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창립 초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에이치엠티가 있게 만든 것이 MLCC IR 측정시스템이다. 같은 기능이지만 높은 품질과 단가에서의 경쟁력으로 고객사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직원들과 함께 몇 달을 밤을 새워 가며 연구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품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결국 개발을 완료해 납품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도움이 된 정책이나 지원은 무엇인가

△기술개발 위주의 우리 회사는 무엇보다 이노비즈 인증이 필수였다. R&D회사의 특성상 연구개발과 관련된 정부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은 우리에게 가장 큰 혜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업부설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어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사업 신청도 고려 중이며,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인력 충원 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