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김연우 양. 전영호기자
대상을 수상한 김연우 양. 전영호기자

 

“무대가 너무 신이 나서 더 흥이 올랐어요.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앞으로도 이런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25일 열린 ‘제25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연우(13)양은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양은 포항 양덕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이번 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 한달음에 포항 송도해수욕장으로 달려왔다.

김양은 참가자들 중 최연소로서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 윤수현의 ‘꽃길’을 완벽하게 소화해 본선에 진출한 13개 팀 중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거머쥐면서 가수 인증서와 트로피, 상장, 상금 7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우 양은 대상 수상소감으로 “정말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얼떨떨해하며 “국악 선생님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엄마, 아빠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연우양이 열창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대상을 수상한 김연우양이 열창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무대 위에서는 13살 여학생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파워풀한 가창력과 성량을 자랑한 김양이었지만 소감 발표할 때나 무대 뒤에선 애교많고 잘 웃는 영락없는 초등학생이었다.

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이번 대회 참가하려고 한달 동안 트로트를 연습했는데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양은 “이번에 같이 경쟁한 언니, 오빠들이 너무 잘해서 당연히 상 못 탈 줄 알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너무 큰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했다.

김연우 양은 “앞으로도 이런 가요제가 열리면 계속 참가하려고 한다”며 “대회들이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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