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
엑스포 공원 내 기념관 조성 계획
주낙영 시장 “부산 누리마루 처럼
세계 속 경주 알릴 명소 만들 것”

APEC 2025 KOREA 위크 중에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대통령실 제공
APEC 2025 KOREA 위크 중에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대통령실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주가 이제 ‘포스트 APEC’ 관광 자산화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산 누리마루처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APEC 기념 공간이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시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공개 관람을 추진한다. 이번 공개관람은 7일부터 9일 사흘간 운영되며, 내부 철거와 원상복구를 감안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일부 방문객들은 “이번 주 안에 못 보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지금도 관광 명소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기념비적인 공간’으로 남았기 때문”이라며 “경주도 그 역사적 순간을 상징하는 상설 전시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는 박물관 특별공개를 통해 한시적으로 회담 현장을 체험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APEC의 역사적 현장을 남기기 위해 경주엑스포공원에 마련된 경제전시장에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재현한 APEC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경주형 누리마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속의 경주를 알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은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실제 진행된 회의장을 6일부터 12월 28일까지 특별 공개한다. 특별전시관 내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정상들이 사용한 테이블과 의전 물품, 그리고 회담 당시의 좌석 배치 등을 그대로 재현해 ‘역사적인 외교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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