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호 씨 전국 최초 민간인 면장 취임
신길호 씨 전국 최초 민간인 면장 취임
  • 배수경
  • 승인 2019.01.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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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해면 노다지마을 일으킨 ‘주역’
전남 순천시 낙안면장으로
“함께 잘사는 농촌 만들겠다”
신길호낙안면장
신길호 낙안면장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노다지마을 대표였던 신길호(52)씨가 올해초 전남 순천시 낙안면장으로 취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대구신문 주최 ‘2018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농촌마을 성공 사례로 소개된 노다지마을을 키운 신씨는 지난 2일부터 전국 최초의 민간인 신분 면장으로 낙안면장의 업무를 시작했다. 첫 민간인 면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길호 면장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면장에 취임하기 전 그는 농업인이었다. 전남 고흥군 출신으로 순천고등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해병대 소령으로 전역했다. 이후 포스코 협력회사 기획실장 등을 거쳐 7년전 고향이 아닌 포항 동해면 금광리로 귀촌했다.

귀촌 이후 그는 자본금 2천만 원으로 시작한 농업회사법인 노다지마을을 연매출 10억 원의 농업기업으로 키워 농촌마을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군인에서 기업인, 농업인을 거쳐 민간인 출신 면장으로 변신한 그는 부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장이 답이다’라는 믿음으로 낙안면 35개 마을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각 마을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낙안면 주민들이 직접 뽑아준 면장인 만큼 더욱 책임감이 큽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인과 청년의 일자리를 만들어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현실에서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마을공동체를 통한 사회적 농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포항 노다지마을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낙안면에 적용해, 배와 오이 등 낙안면의 특산물은 고유의 브랜드를 개발해 유통할 계획이다. 또 낙안읍성민속마을 등 관광자원과 각 마을별로 독특한 아이템은 마을공동체를 통해 개발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신길호 면장은 28일부터 한달 동안 낙안 마을학교를 운영한다. 마을학교에서는 신 면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노다지 마을기업의 10년 노하우를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며 즐겁고(樂) 편안한(安) 낙안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 면장의 다양한 경험과 기획력, 추진능력에 고향 사랑까지 더해져 앞으로 낙안면의 변화가 기대된다.

배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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