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누적 이용객 350만명
서남부권 교통 중심지 자리매김
역세권 개발 2030년까지 추진
광장 조성사업은 올 11월 완료

눈부신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대구 서구가 민선8기 2년을 맞아 젊은 층의 대거 유입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이 본격 진행되고 도서관과 문화·체육시설 등 인프라도 하나둘 조성되고 있다. 서구는 남녀노소 모두 살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를 목표로 ‘제2의 도약기’를 꿈꾸고 있다.
◇서대구역 성황…서남부권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
서대구역은 2022년 3월 개통 이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 4천500명으로 누적 이용객 수 35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객은 매년 20% 이상 증가하며 대구 서남부권의 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와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도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달빛내륙철도, 신공항철도가 개통되면 광역교통망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서대구역을 더욱 풍요롭게 할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도 2030년 마무리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시민 휴식공간과 임시 주차장이 들어서는 서대구역 광장 조성사업은 올해 11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도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30대 젊은층 대거 유입
공공보육 인프라 지속 확충
공단-주거지 분리 ‘그린웨이’
도심 속 힐링 명소 자리잡아
◇정주환경 개선해 ‘살기 좋고 오고 싶은 도시’로
서구는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와 정주환경 개선으로 30년간 감소하던 인구가 지난해 3월부터 증가해 어느덧 17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구 인구는 전년 대비 4천261명이 늘어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최다 증가’ 지역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10∼30대 젊은 인구 유입으로 함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공보육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뉴평리도서관과 비원건강증진센터에는 공동육아나눔터가 들어섰고 추후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와 내당권역 구립도서관에 ‘다함께 돌봄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문화 복합시설인 ‘헬스&키즈드림센터’도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평리3동 공공복합청사에는 ‘키즈&맘센터’를 조성해 오는 11월 장난감 도서관과 실내 놀이터를 개관한다.
도심 속 ‘힐링공간’ 조성에도 한창이다. 공단과 주거지를 분리하기 위해 조성된 ‘그린웨이’는 10개의 테마로 이뤄진 꽃 정원이 펼쳐져 있으며 다채로운 조형물로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125억원이 투입된 친환경관광명소 ‘와룡산 산림휴양단지’도 2026년 완성될 전망이다. 와룡산 일원 30㏊에 조성될 산림휴양단지에는 휴양의 숲, 출렁다리, 숲속 체험 놀이터 등 다양한 휴양·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함께 행복한 복지공동체
서구는 사회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특성에 맞춘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자체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운 가구를 위해 거실부터 화장실까지 실주거 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까지 2천가구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비 35억원을 투입해 760가구에 도배, 장판, 싱크대 등을 교체했다. 올해는 20억원을 들여 장애인·보훈대상·고령자 등 410가구의 문턱 제거, 안전바·계단 안전대 설치 등을 지원한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복지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면서 시니어 복지 인프라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구노인복지관 등 4개 복지관에 이어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비산동 일원에 ‘제5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망 형성 지원, 주거 불편 해결 등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스마트 플러그, AI 자동안부전화, AI 스피커 등도 지원한다.
◇교육 환경 수준 높인다…권역별 도서관 건립 ‘착착’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은 서구의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권역별 도서관 건립’ 사업이다. 10년 동안 이어진 장기 프로젝트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교육환경을 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4년 구립도서관이 하나뿐이었던 서구는 현재 7개의 구립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내 어린이 영어도서관과 내년 하반기 경운초등학교 부지 내 내당권역 도서관이 완공되면 서구는 시립도서관을 포함해 10개의 도서관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하게 된다.
교육지원과 장학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출범한 서구인재육성재단은 2026년까지 100억원 기금 달성을 목표로 현재까지 67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2천70명의 학생에게 15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31개교에 21억원을 지원해 고교 심화학습과 방과 후 특성화 프로그램 등 ‘명품 교육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류한국 서구청장“평리뉴타운 재개발로 정주환경 획기적 개선”
취임 10주년을 맞은 류한국 서구청장은 인구 증가 등 서구의 가시적인 변화를 두고 지역 발전의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증명하듯 류 구청장은 민선8기 공약 평가에서 사업 이행률 81%, 구청장 공약 평가 2년 연속 A등급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서구 인구 증가의 가장 큰 배경과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정책은
△ 서구는 최근 평리뉴타운 등 대규모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정주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새로운 주거단지 조성으로 현재까지 약 8천여 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2026년까지 1만여 세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으로 앞으로 서구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조성도 인구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살기 좋은 도시의 핵심 요소인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구정 목표를 ‘육아 친화도시’, ‘교육·문화·복지도시’로 확장했다. 지난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지원과, 문화홍보과, 아동보육과, 경제과로 구성된 교육문화국을 신설했다. 녹지공간과 문화예술공간 확대, 교육 인프라 선제적 확충 등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주민들이 서구에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 것이 인구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공보육 공동육아 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공보육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가족문화 복합시설도 잇따라 개소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리모델링, 24시 돌봄 어린이집 등을 운영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의 진행 과정은
△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은 서대구역 광장조성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등 3개 사업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대구역 광장은 11월 말 조성을 끝내고 개장한다. 1광장은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중앙광장으로, 3·4광장에는 276면의 임시 주차장이 마련돼 서대구역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도 대구시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34년간 인구가 줄었던 서구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 지역이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1990년대 초 40만을 넘었던 서구 인구는 2022년 말 15만명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에 전년보다 4천261명이 증가했다. 특히 유입 인구 중 30대 이하 신혼부부와 어린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서구가 젊은 세대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 증가와 함께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 사업이 성과를 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취임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구민의 바람을 내실있게 이뤄내는 구정 운영으로 서대구 시대의 중심도시로 ‘살고 싶은 서구, 살맛 나는 서구’를 만들겠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